■ 염혜원, 경제부 기자
[앵커]
가습기 살균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필터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.
항균 필터라고 해서 골라 썼던 것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물질을 내뿜었던 셈입니다.
경제부 염혜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.
미세먼지 걱정 때문에 공기청정기 썼는데 거기서 또 독성 물질이 나온다니 정말 황당합니다.
OIT라는 성분이 나왔다던데 어떤 물질인가요?
[기자]
옥탈 이소 티아졸론 이라는 성분입니다.
필터에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부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.
환경부가 실험실에서 이 필터를 넣은 공기청정기를 돌려봤습니다.
최대 풍량으로 닷새 동안 매일 6시간을 켜뒀다고 합니다.
그리고 나서 필터를 꺼내보니 필터에 묻어 있는 OIT라는 성분이 처음보다 25~46% 줄어 있었습니다.
공기청정기, 대부분 창문 닫고 돌리시죠.
필터에서 방출된 유해물질은 집이나 사무실 안의 공기에 섞였을 겁니다.
문제는 이걸 사람이 들이마시면, 또 피부로 흡수하면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점입니다.
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던 성분인 CMIT와 비슷한 물질입니다.
가습기 살균제 성분보다 독성은 약간 낮지만, 인체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서 2년 전 환경부에서 유독물질로 지정했습니다.
[임영욱 / 연세대 교수 : 위험한 겁니다. 가습기 살균제에서 썼던 성분과 비슷한 것인데 약간 독성이 낮다고 보면 되고요. 이것도 반복해서 장기적으로 쓴다면 어떤 유해성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….]
[앵커]
환경부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당 제품을 회수하라고 권고했는데요.
업체들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?
[기자]
OIT 성분이 방출된 항균 필터는 모두 다국적 기업 '3M'의 제품입니다.
이 항균 필터를 사용한 제품은 무려 88개 모델이나 됩니다.
공기청정기는 LG전자와 코웨이, 쿠쿠전자 등 7개 기업의 58개 모델이 해당됩니다.
가정용 에어컨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7개 모델로, 올해 출시된 제품도 일부 포함됐습니다.
또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 등 2개 회사의 3개 모델로, OIT 방출량이 가장 많았습니다.
업체들은 필터 회수와 제품 교환에 나섰습니다.
삼성전자와 LG전자, 쿠쿠전자, 대유위니아는 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.
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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